“저는 미술관 속에 흠뻑 빠져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간 개념을 잊을 정도로 예술 서적에 몰두하고, 사람들과 그들의 제스처를 관찰하는 것을 즐기죠.” 이처럼 몽환적이면서도 문화적인 산책의 순간은 샘 바롱을 위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 준다. 그는 시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공동체적인 접근 방식을 통하여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눈부시게 아름다우면서도 유용한 제품들을 구상하며 독보적인 디자인 세계를 쉼 없이 구축하고 있다. |
이탈리아에서 보낸 그 흥미진진한 여정 이후, 그는 리스본과 파리에 정착하여 디자이너 활동을 재개했다. 프랑스에서 받은 문화예술 공로 훈장(Chevalier des Arts et des Lettres)에 이어, 파리 디자인 그랑프리(Grand Prix de la création de la Ville de Paris)를 비롯한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그는 오늘날 책임 있는 디자인을 주창하는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과도한 제품 생산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되묻는 동시에 하나의 신제품이 갖는 의미와 그 환경적 영향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
이러한 공명은 ‘디올 메종’과의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도 빛을 발한다. 2021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Salone del Mobile)의 일환으로, 그는 크리스챤 디올이 자신의 패션 하우스를 설립한 그때부터 선택한 루이 16세 풍의 상징적인 메달리온 체어를 실내와 실외 버전으로 재창조하였으며, 그중에서 특히 그네의자와 이인용 흔들의자로 차별화를 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