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스케치는 걸음걸이와 태도, 제스처를 암시해야 합니다. 의상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하고, 종이 위에서 이미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명력을 가져야 하죠.”
아티스트는 또한 그 독보적인 재능을 토대로, 신체 위에 패브릭을 둘러서 체형을 더욱 돋보이게 연출하는 드레이프의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형상화했다. “드레스는 오직 착용되었을 때만 비로소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라고 밝힌 아티스트의 철학은 “한 벌의 드레스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려면, 그 의상이 일상의 움직임 속에서 늘 함께한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는 무슈 디올의 비전과 그 결을 같이 한다. 이 모든 것은 마치 꾸뛰르의 미래를 제시하는 귀중한 아카이브처럼 놀랍도록 많은 의미가 담긴 그 섬세한 이미지들의 정적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