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매거진(이하 DM): 최근 킴 존스가 디자인하는 디올 남성복 라인의 앰버서더로 선정되셨습니다. 디올 하우스가 상징하는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루이스 해밀턴(이하 LH): 전 킴 존스가 선보이는 디올 크리에이션에 항상 감탄했습니다. 디올은 특별하면서도 흥미진진한 헤리티지를 가진 경이로운 패션 하우스죠. 전 예전부터 디올의 옷을 자주 입었고, 특히 디테일에 쏟는 관심과 정성, 킴 존스가 자신의 컬렉션을 따라 디올 룩을 그려내는 그 탁월한 능력을 좋아합니다. 디올 하우스의 패션쇼는 스타일과 창조적 에너지, 뜨거운 열정이라는 측면에서 저에게 무한한 영감을 선사하기도 하죠. 따라서 킴 존스와 언젠가 협업하기를 늘 꿈꿨습니다. LH: 저는 한 패션쇼에서 킴을 처음 만났고, 그 이후로 끊임없는 교류를 나누어 왔습니다. 전 그가 무엇에서 영감을 받고, 그 무궁무진한 창의력은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의상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트렌드를 초월하여 참신하고 독특한 의상들을 디자인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패션을 넘어 대화의 주제가 확장되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공통분모를 가졌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우리 둘 다 아프리카와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킴은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제게도 아프리카는 대단히 매력적인 대륙으로 남아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그 지역에 품은 열정, 그리고 여행의 전반적인 영향력에 대해 킴 존스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되었죠. 언젠가 파리에 갔을 때 그가 쇼룸에서 일하는 것을 보러 오라고 초대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곳을 방문해서 그가 팀원들과 컬렉션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죠. 킴이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하자고 제안했을 때, 저는 정말 기뻤어요! 그 덕분에 그와 멋진 창조적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니까요. LH: 저는 크리에이티브 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디올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전 방대한 사전 리서치를 거쳐서 첫 미팅 때 아프리카 여행의 추억이 담긴 저만의 무드보드를 가져갔어요. 예를 들어, 여행 중에 화려한 색조의 멋진 전통 의상을 입은 공동체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들만의 독창성과 의상의 아름다움은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죠. 디올에서 저는 이 이미지들을 모두 벽에 붙인 다음, 이번 캡슐 컬렉션의 정신과 저의 영감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디올의 전 팀원은 제게 자유로운 표현의 장을 마련해 주었어요. 저는 개인적인 경험과 영감을 바탕으로 킴 존스와 그의 팀이 디자인한 의상들의 컬러나 컷에 대한 의견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든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팀원들은 저의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그 환상적인 컬렉션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매 단계 제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
DM: 이번 ‘라이프스타일 캡슐’ 컬렉션의 로고와 창작 정신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LH: 게스트 디자이너로서, 무엇보다 저는 아이코닉 ‘Dior’ 로고의 알파벳 ‘D’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기존 로고에 작은 터치를 더해 이를 재해석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디올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라이프스타일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제안합니다. 의상들은 디올의 우아함을 표현하듯 긴 기장과 루즈하고 여유로운 핏을 특징으로 하죠. 예를 들어, 재킷과 팬츠는 한층 오버사이즈 형태로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매일 입을 법한 데일리 룩을 선보인다고 할 수 있죠. LH: 우리는 모두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산업 또는 상업 분야는 환경과 관련하여 진전을 이루어야 하며, 패션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제가 디올에서 좋아하는 지점 중 하나는 지체 없이 행동에 옮기고, 바로 그곳에서부터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점입니다. 디올은 지속 가능성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라이프스타일 캡슐’의 일부는 유기농 또는 재활용 텍스타일로 제작된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컬렉션 의상들의 아름다움과 탁월함을 발견할 때, 친환경 소재들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LH: 두 세계는 분명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여러 공통점이 있으며, 최첨단 기술과 혁신을 향한 끝없는 탐구를 토대로 발전합니다. 스포츠와 패션은 늘 새로운 소재를 찾고 있습니다. 디올 하우스는 혁신을 창작 과정의 중심에 두고 있죠. 아울러, 탁월함과 열정, 자기 초월이라는 개념은 제가 주력하고 있는 포뮬러 1의 세계는 물론, 창작의 세계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이번 ‘라이프스타일 캡슐’은 디올이 소중히 여기는 이러한 가치를 완벽하게 투영하고 있으며, 저는 여기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