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_Lamb_66008

© 레이첼 램(Rachel Lamb)

스코틀랜드의 독보적인 탁월함

몽테뉴가(avenue Montaigne) 30번지에서 덤프리스 갤러웨이(Dumfries and Galloway)를 거쳐 헤브리디스(Hebrides) 제도까지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2025 디올 크루즈 컬렉션을 위해 엮어낸 프랑스와 스코틀랜드의 매혹적인 대화는 전통 노하우의 놀랍도록 다원적인 측면을 조명하는 여러 콜라보레이션과 함께 구현되었다창의성과 우수성열정이 이끄는 필연적인 만남마틸다 파니가다(Mathilda Panigada)

SAVOIR FAIRE
 / 
00:00
SAVOIR FAIRE
 / 
00:00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다양한 상징과 관습은 런웨이를 이어가는 룩들을 따라 재발견되고 서로 어우러진다.

Dior Cruise 2025_Scotland_Emily Macinnes_IMG_6403

© 에밀리 매킨즈(Emily Macinnes), 존스톤스 오브 엘긴(Johnstons Of Elgin) @ Johnstonsofelgin

Dior Cruise 2025_Scotland_Emily Macinnes_IMG_5915

에밀리 매킨즈(Emily Macinnes), 존스톤스 오브 엘긴(Johnstons Of Elgin) @ Johnstonsofelgin 런던 엠브로이더리 스튜디오(The London Embroidery Studio)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디올 크루즈 오디세이의 새로운 행선지로 스코틀랜드를 선택함으로써 디올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전 세계 문화를 연결하려는 자신의 열망을 재확인했다스코틀랜드의 전통과 신화지리적 특성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텍스타일 유산에 매료된 아티스틱 디렉터는 다양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곳의 매력을 부각하고자 했다.

이처럼 풍부한 노하우는 드러먼드 성 정원의 웅장한 런웨이 무대에 차례로 등장한 오프닝 룩들과 함께 생생하게 살아났다그리고 그 자리의 주인공은 단연 타탄체크였다스코틀랜드의 얼굴과 전설을 만든 클랜 가문과 깊은 연관이 있는 역사적인 패브릭이자소속감과 항거의 상징인 타탄체크는 코르셋 드레스와 벨트가 있는 슈트 재킷재창조된 크리놀린 또는 캐주얼 블루종을 교차된 격자무늬로 장식하며 거부할 수 없이 우아한 매력을 드러냈다.

먼저견고한 모직 캔버스 그 자체로 스코틀랜드 의복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해리스 트위드 헤브리디스(Harris Tweed Hebrides)의 전문성이 투영된 독창적인 원단은 지역 사회의 관습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바로 이러한 이유로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술로 완성되는 이 직물은 1993년 제정된 해리스 트위드 법(Harris Tweed Act)에 의해 관리를 받고 있는 세계 유일의 패브릭으로고리 모양의 독특한 인증 마크가 특징이다진품임을 나타내는 그 숭고한 인장은 제작 과정을 철저하게 준수했음을 증명하는 표식이다염색과 방적 단계를 거친 순수한 버진 울 섬유는 오직 아우터헤브리디스 제도에 거주하는 장인들의 손길 아래 기계식 직조기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DIOR_Savoir Faire_Le Kilt_FINAL_300dpi_21

© 커스틴 매큐언(KIRSTIN MCEWAN) © 르 킬트(Le Kilt) @lekilt @sam_mccoach 글레니슬라 킬트(Glenisla Kilts)

DIOR_Savoir Faire_Le Kilt_FINAL_300dpi_28

© 커스틴 매큐언(Kirstin Mcewan), 르 킬트(Le Kilt) @Lekilt @Sam_Mccoach 글레니슬라 킬트(Glenisla Kilts)

SAVOIR FAIRE 2
 / 
00:00
SAVOIR FAIRE 2
 / 
00:00

© Harris Tweed Hebrides

이러한 시스템으로 해당 기업은 제품 제조 공정의 전 과정을 관리한다.

전승과 저항 정신그리고 찬사를 담은 텍스타일 스토리는 존스톤스 오브 엘긴(Johnstons of Elgin)과 함께 계속 이어진다. 1797년에 설립되어 트위드 원단으로 명성을 얻은 이 브랜드는 니트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엘긴에 있는 유서 깊은 아뜰리에는 스코틀랜드에 마지막으로 남은 수직형 공장* 중 하나로원자재로부터 실을 뽑고직조염색하여 이를 옷으로 변신시키는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이번 패션쇼를 위하여이 브랜드는 세심한 컷을 따라 아이코닉한 다이아몬드 무늬의 입체감을 살린 아가일 패턴의 풀오버 니트를 선보였다아울러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존스톤스 오브 엘긴의 소중한 아카이브에서 1930년대에 제작된 스코틀랜드 지도를 발견하고 이를 뜨개질과 자수가 어우러진 독특한 공정을 통해 플래드 위에 그대로 녹여냈다.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다양한 상징과 관습은 런웨이를 이어가는 룩들을 따라 재발견되고 서로 어우러진다특히 아티스틱 디렉터는 덤프리스 갤러웨이에서 브랜드 에스크 캐시미어(Esk Cashmere)와 전례 없는 교류를 시작했다아난(Annan)강 동쪽 연안에 자리한 이 가족 기업은 스코틀랜드 고유의 클래식한 모티브와 다양한 스티칭을 활용하여 캐시미어와 셰틀랜드(Shetland) 원사를 다루는 곳이다그중에서도 이름처럼 페어 섬에서 유래한 빼놓을 수 없는 패턴페어 아일(Fair Isle)의 강렬하고 생기 넘치는 디자인은 대지와 바다군도 특유의 자연경관이 선사하는 매혹적인 색채가 반영된 컬러 톤으로 한층 강조된다이러한 만남은 황홀한 그래픽 패턴의 슬리브리스 니트를 탄생시켰으며여기에 크리스챤 디올이 1955 -여름 라인의 대표적인 의상 172벌을 발표한 글렌이글스 호텔(Gleneagles Hotel)의 호화로운 자선 무도회 사진을 넣은 배지로 액센트를 더했다.

1U7A8142

© 소피 꺄르(Sophie Carre)

DIOR_Savoir Faire_Harris Tweed_FINAL_300dpi_3

© 커스틴 매큐언(Kirstin Mcewan), 해리스 트위드 헤브리디스(Harris Tweed Hebrides) @harristweedhebrides

DIOR_Savoir Faire_Harris Tweed_FINAL_300dpi_1

© 커스틴 매큐언(Kirstin Mcewan), 해리스 트위드 헤브리디스(Harris Tweed Hebrides) @harristweedhebrides

“매 시즌타탄체크는 한결같이 젊고 유쾌한 디자인으로 돌아옵니다타탄체크의 전통은 널리 알려진 모티브와 색상을 지닌 킬트에 있습니다.

– 크리스챤 디올

1U7A2906

© 소피 꺄르(Sophie Carre)

1U7A7707

© 소피 꺄르(Sophie Carre)

1U7A5851

© 소피 꺄르(Sophie Carre)

한편르 킬트(Le Kilt) 레이블을 창립한 영국의 신진 디자이너 사만다 맥코치(Samantha McCoach)의 경우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초청을 받아 스코틀랜드의 전통 의상인 킬트를 재해석한 참신한 스커트를 구상했다스코티시 보더(Scottish Borders)에 얼마 남지 않는 직물 공장 중 하나인 로캐론 오브 스코틀랜드(Lochcarron of Scotland)와의 파트너십 아래와일드 그린스톤 그레이피트 브라운 톤이 혼합된 트위드 소재로 제작된 이 스커트는 별도의 가공 없이 그대로 컷팅한 가장자리 마감을 통해 킬트에 깃든 펑크 정신을 표현한 동시에포멀하면서도 반항적인 면모를 함께 그려냈다. 1955년 패션쇼를 테마로 한 패치로 포인트를 준 이 독창적인 재해석은 찬란한 디올 역사의 한 순간은 물론디올 하우스와 프랑스그리고 스코틀랜드를 잇는 소중한 인연을 영원히 기리고 있다.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액세서리도 마찬가지로 이 위엄 넘치는 장인 정신을 고스란히 반영했다그 예로 스테판 존스(Stephen Jones) 1845년 설립된 브랜드 로버트 맥키(Robert Mackie)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니트 울 소재의 스코틀랜드 전통 모자 발모럴(Balmoral)이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16세기에 탄생하여 스코틀랜드 연대가 착용하다 패션 스테이트먼트로 발전한 이 상징적인 아이템은 현대적인 해석을 거쳐 완벽한 형태를 선사하기 위해 재단 없이 하나로 제작한 머리 부분과 니트 밴드그리고 경이로운 마무리를 보여주듯 손으로 부착한 아이코닉 폼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이처럼 놀라운 협업의 중심에는 텍스타일에 관한 스코틀랜드의 모든 역량과 탁월함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R_Lamb_66008
Dior Cruise 2025_Scotland_Emily Macinnes_IMG_6403
Dior Cruise 2025_Scotland_Emily Macinnes_IMG_5915
DIOR_Savoir Faire_Le Kilt_FINAL_300dpi_21
DIOR_Savoir Faire_Le Kilt_FINAL_300dpi_28
1U7A8142
DIOR_Savoir Faire_Harris Tweed_FINAL_300dpi_3
DIOR_Savoir Faire_Harris Tweed_FINAL_300dpi_1
1U7A2906
1U7A7707
1U7A5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