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La Collection Privée Christian Dior)’의 다섯 가지* 아이코닉 향수가 프란시스 커정(Francis Kurkdjian)**의 강렬한 재해석이 돋보이는 ‘에스프리 드 퍼퓸 Esprits de Parfum’으로 대담한 변신을 시도한다. 탁월함의 정수를 추구하는 간결함의 예술.
글: 마리 오드랑(Marie Audran)
의심의 여지 없이 디올의 본질과 우아함, 정신은 어떠한 한계도 없는 과감하고 급진적인 거장의 손길을 따라 펼쳐지는 이 새로운 모험 속에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자리하고 있다. “‘에스프리 드 퍼퓸’은 디올 하우스의 꾸뛰르 정신, 나아가 럭셔리와 디올만의 독창성에 대한 저만의 비전이 투영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저는 향료들을 다듬어 각 소재가 가진 특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존의 느낌을 완전히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표현 방식으로 진정한 미학적 가치를 확고히 드러내고 싶었으며, 그 향들이 더없이 강렬하게 이어지기를 바랐습니다.” 프란시스 커정은 ‘라 콜렉시옹 프리베’를 대표하는 다섯 가지* 향수를 재조명하여 그 상징적인 향수들의 유니크함을 살려주는 향수 계열을 각각 하나씩 구현한 자신의 탁월한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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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몽테뉴가 30번지와 무슈 디올이 아끼는 그레이 컬러를 오마주한 아이코닉 플로럴 우디 향의 ‘그리 디올 Gris Dior’은 마치 폭풍우 치는 하늘처럼 밀도 있게 압축되었다. 이 시그니처 시프레는 불가리아산 로즈와 바이올렛, 시더우드, 패츌리의 만남을 통해 한층 강렬함을 더했다. 이 환상적인 ‘그리 디올 에스프리 드 퍼퓸 Gris Dior Esprit de Parfum’에서 느껴지는 파리 특유의 빛을 표현하기 위하여 크리스챤 디올이 “상당히 짙은 회색을 띠는 우라늄 그레이”라고 묘사한 1950년대 의상들의 색조들이 새롭게 재구성되었다. 행운의 상징인 은방울꽃이 메인을 이루는 화이트 플라워 부케를 생생하게 재현한 ‘럭키 에스프리 드 퍼퓸 Lucky Esprit de Parfum*’은 커피 향 액센트가 돋보이는 블랙 우드로 무게감을 주어 오래도록 머무르며 마음을 사로잡는 놀라운 향을 선사함으로써 최고급 퍼퓨머리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한층 더 붉게 타오르는 레드”로 거듭난 프루티 플로럴 노트의 ‘루즈 트라팔가 에스프리 드 퍼퓸 Rouge Trafalgar Esprit de Parfum’은 달콤하게 입안 가득 터지는 애플 캔디처럼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중독성 강한 매력을 어필한다. ‘우드 이스파앙 에스프리 드 퍼퓸 Oud Ispahan Esprit de Parfum’의 오리엔탈 노트는 다양한 색으로 물든 «천일야화» 속 미지의 여행같이 향의 구조를 엮어가는 향신료들을 풍성하게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앙브르 뉘 에스프리 드 퍼퓸 Ambre Nuit Esprit de Parfum’은 달이 뜨지 않은 깊고 어두운 밤을 연상시키듯 시나몬과 카더멈의 앙상블이 지배하는 엠버 하트 노트의 스모키하면서도 고양이처럼 관능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
모든 이미지: © 페데리코 베라르디(FEDERICO BERAR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