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주얼리

디올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레 자르댕 드 라 꾸뛰르 LES JARDINS DE LA COUTURE’ 공개를 위해, 디올 하우스는 2023년 6월 3일 이탈리아 코모(COMO) 호숫가에 자리한 빌라에르바(VILLA ERBA) 한가운데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펼쳤다.

COMO_LONG_16-9_LOGO20SEC copy.mp4.00_01_46_13.Still001
 / 
00:00
COMO_LONG_16-9_LOGO20SEC copy.mp4.00_01_46_13.Still001
 / 
00:00

브라이언 이노(Brian Peter George Eno)의 “The Big Ship”, 유니버설 뮤직 퍼블리싱(Universal Music Publishing), (P) 1975년 버진 레코드 리미티드(Virgin Records Limited),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 & 유니버설 뮤직 퍼블리싱(Universal Music Publishing) 제공

빌라 에르바1의 난간에 몸을 비스듬히 기댄 채 무도회장이나 아니면 그보다 더 멀리, 울창한 이탈리아 초목 뒤에 가려져 아른거리는 코모호의 깊은 심연을 응시하는 크리스챤 디올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가 ‘레 자르댕 드 라 꾸뛰르(꾸뛰르의 정원)’라는 이번 하이 주얼리 라인의 타이틀을 들었다면 필시 기뻐했을 것이다. 디올의 창립 꾸뛰리에는 첫 번째로 정원과 자연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 그다음으로 꾸뛰르와 그 안에 담긴 탁월함과 우아함이라는 두 세계만을 위해 삶을 영위했고, 두 요소를 끊임없이 결합하여 자신만의 영감을 따라 그려냈기 때문이다. 1947년 뉴 룩(New Look)의 플라워 우먼, 활짝 핀 꽃잎을 닮은 코롤 스커트, 새싹처럼 돋아난 브레이드 장식, 목가적인 프린트 등, 디올 주얼리의 아티스틱 디렉터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Victoire de Castellane) 또한 ‘로즈 디올 Rose Dior’과 ‘디올 로즈 Dior Rose’, 그리고 ‘갈롱 디올 Galons Dior’과 ‘디올 프린트 Dior Print’ 같은 크리에이션을 통해 시간을 초월한 이러한 하모니에 찬사를 보내왔다.
DIOR_MARKN_230604_09_0604

© 마큰(MARKN)

_DSC9224

© 아드리앙 디랑(ADRIEN DIRAND)

LOOK_031
따라서 이번 ‘레 자르댕 드 라 꾸뛰르’ 컬렉션은 상상의 대화, 시적인 교감이자 디올 하이 주얼리의 역사를 계승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페이지라 할 수 있다.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이 써 내려가는 이 환상적인 챕터는 세 종류의 시크릿 워치가 포함된 170여 개의 익스클루시브 주얼리 작품과 함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티스틱 디렉터가 탄생시킨 가장 풍부하고 풍성한 규모의 이번 컬렉션은 총 네 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었다. 정교함을 자랑하는 주얼리 4중주의 첫 번째 파트인 ‘갈롱 플뢰리 Galons Fleuris’는 목걸이, 귀걸이, 또는 팔찌에 부착된 플라워 모티브들을 통해 고급스러운 리본 장식을 형상화한다. 이어지는 ‘트레 셸 디올 Très Cher Dior’은 입체감 있게 세팅된 반짝이는장식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뷔송 꾸뛰르 Buissons Couture’는 그 이름에 걸맞게 스톤 하나하나를 공들여 완성한 꽃들로 가득 피어난다. 마지막으로 ‘미니-밀리 Mini-Milly’는 크리스챤 디올의 밀리-라-포레(Milly-la-Forêt) 정원을 동심의 눈으로 재해석하여 래커와 스팽글로 매력적인 톤을 가미한 테크니컬러 장식을 연출한다. 유니크한 주얼리 작품들은 이보다 더 호화로운 낙원이 있을까 싶은, 이탈리아의 거장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Luchino Visconti)가 여름철을 보냈던2 이 19세기 별장을 배경으로 화려한 광채를 발산했다. 어둠이 내릴 무렵, 마치 마법처럼 파사드에 조명이 비치자, 주얼리로 아름답게 꾸민 모델들이 웅장한 계단을 따라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정원을 향해 워킹을 시작했다.

1 빌라 에르바는 오래전 수도원으로 사용되다가 비스콘티 가문이 별장으로 소유 중인곳이다.

2 1972년, 루키오 비스콘티 감독은 그의 걸작 «루드비히 신들의 황혼 Ludwig»을 완성한 후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DIOR_MARKN_230604_07_0512

© 마큰(MARKN)

이번 행사를 위하여, 디올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수천 송이 꽃들이 섬세하게 수 놓인 드레스들과 젬스톤의 영롱한 광채로 경이로울 만큼 순수함을 자아내는 슈트들을 포함한 41벌의 오뜨 꾸뛰르 의상을 특별히 디자인하였다. ‘레 자르댕 드 라 꾸뛰르’ 컬렉션은 디올 하우스의 오랜 친구이자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양자경(Michelle Yeoh)과 디올 앰버서더인 로자문드 파이크(Rosamund Pike), 엘리자베스 데비키(Elizabeth Debicki)를 비롯한 수많은 게스트들의 감탄에 어린 시선 아래, 대를 이어 내려온 제스처와 혁신적인 노하우가 어우러진 아뜰리에의 탁월함을 표현하며 그 의미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이 매혹적인 이벤트는 별장 응접실의 프레스코화 아래, 촛불로 밝혀진 테이블에서 즐기는 저녁 만찬과 함께 성대하게 마무리되었다. 디올의 우아함에 깃든 디자인의 정수와 함께 달콤한 삶(dolce vita)을 축복한 시간.
DIOR_MARKN_02_0120

© 마큰(MARKN)

_DSC9463

© 아드리앙 디랑(ADRIEN DIRAND)

DIOR_MARKN_230604_09_0604
_DSC9224
LOOK_031
DIOR_MARKN_230604_07_0512
DIOR_MARKN_02_0120
_DSC9463
Intro 50 Image CTA